뉴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경제 반란 꿈꾸는 이 [김서준 동문]

2021-08-18
2,417

“달러와 짐바브웨 화폐는 메커니즘이 다르지 않습니다. 달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그 권력은 가상화폐로 갑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쿠팡 상장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쿠팡 창업자와 초기 투자 기관들뿐입니다. 주식이 상장되기 전, 노동자와 이용자들은 쿠팡 주식을 살 기회조차 없었죠. 쿠팡 성장에 이들이 기여를 했는데도 불과하고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탄생 시점부터 연산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누구나 비트코인을 받았습니다. 주식도 장기적으로 가상화폐가 대체할 것입니다.”

김서준(37) 해시드 대표는 청바지와 반팔티, 운동화에 백팩을 메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인 김 대표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실천적인 지지자입니다. 서울과고,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그는 스타트업에 다니다 2015년 이더리움에 투자했습니다. 당시 이더리움의 가격은 개당 1달러 이하. 현재는 3000달러가 넘습니다. “한국에서 가상화폐로 가장 많은 번 인물”로도 꼽힙니다.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현금으로 바꾼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계속 들고 갈 생각이고, 자산 가치는 모두 팔기 전까지는 비밀”이라고 합니다.

2017년 블록체인의 스타트업을 키우는 엑셀러레이팅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펀드를 만들었습니다. 규모는 1200억원. 네이버와 카카오, 크래프톤이 이 펀드에 돈을 넣었습니다. 해시드는 VC 분야에서 블록체인-가상화페라는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인 셈입니다. (※ 인터뷰에서 용어는 가상화폐와 코인으로 통일했습니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 코인, 토큰 등으로 세밀하게 분류해 좀더 명확한 설명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용어 사용은 혼동스러워 왜곡이 없는 선에서 통일했습니다.)

[기사전문보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