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첫날’ 마다 사이트 마비
12일까지 7일 연속 코로나 일 확진자가 1000명대를 돌파하면서 4차 대유행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확산 불길을 막아야 하는 정부는 이날 50대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서 ‘사이트 마비’ 사태를 되풀이하면서 ‘아마추어 방역 행정‘이란 비판을 또 받았다. 지난해부터 주요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정부 기본 업무마저 소홀히 하면서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백신 온라인 예약 접종을 하면서 국민이 애먹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5월 70~74세 접종 예약 첫날, 6월 1일 얀센 백신 예약 때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불과 나흘 전인 지난 8일 유치원·어린이집·초등 교사 화이자 백신 예약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비슷한 사태가 또 벌어진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홍원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대학에서도 접속자가 일시 폭증하는 수강 신청 기간엔 임시로 외부 클라우드(가상 서버)를 빌려 과부하를 막는다”면서 “접속 수요가 증가할 것이 뻔히 예상된 상황에서 서버를 추가 확보하거나 클라우드를 활용할 생각도 못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